南海記行

낡은집에사는남자 2020. 10. 8. 02:45

인식활동의 주체이자 대상을 인식하려는 의지로서의 안이비설신의 육내입처와 인식활동의 객체이자 인식하려는 의지의 대상으로서의 색성향미촉법 육외입처를 인식구조의 근저가 되는 십이입처로 보았다.그리고 십이입처는 일체를 인식하는 인식주체와 그리고 인식대상으로서 인식된 일체로 형성된 의식영역이다.이러한 십이입처에서 처음 진일보하여 인시구조의 틀을 형성하는 것이 육식 六識이다.육식으로 말미암아 인식구조를 발전시키며,이로써 다양한 인식세계를 전개할 수 있다.내입처가 대상을 인식하려는 의지를 발동하여 전오근을 작동한다.작동된 전오근은 전오경을 감지하게 되고,감지된 전오경의 정보는 외입처에 수용되고,수용된 새로운 전오경의 정보를 외입처에 저장된 기존의 인식대상의 정보와 비교하여 분별 分別하고 요별 了別하여 판단하는 의식작용이 발생한다.이것은 외입처와 다르고 내입처와 구별하여 식 識이라고 한다.여기서 식은 'vinnana'를 번역한 것으로 ,분리하고 구별하는 앎이라는 의미가 있다.장작에다 불을 지피면 장작불이 생기는 것으로 식의 발생을 비유하면,장작이 입처이고 장작불은 식이다.이때 식은 내입처를 연으로 외입처를 인으로 발생한다.육내입처의 이름을 따라 식을 각각 안식,이식,비식,설식,신식,의식으로 명명한다.이것은 육식의 발생을 인식주체와 인식대상으로 보되,인식주체에 더욱 큰 비중을 두는 것이다.분별하여 인식하는 대상이 없다면 분별하여 인식할 수도 없지만,분별하여 인식하는 근본적인 바탕을 인식주체로 보는 것이다.이것이 육식이다.십팔계는 육식의 발생으로 형성된다.육내입처와 육외입처 그리고 육식의 열여덟 가지 인식세계가 있다.이것을 십팔계라고 한다.따라서 십팔계는 육내입처의 인식활동으로 성립된 인식세계인 내육계,육외입처의 인식활동으로 성립된 인식세게인 외육게,그리고 육식의 인식활동으로 성립된 인식세계인 육식계로 이루어진다.더욱 간단히 내육계를 내계,외육계를 외계,그리고 육식계를 식계로 부른다.안내입처의 인식활동으로 성립된 인식세계를 안계,색외입처의 인식활동으로 성립된 인식세계를 색계,안식의 인식활동으로 성립된 인식세계를 안식계로 이름하며,이것은 십팔계의 첫 번째 조합인 안계,새계,안식계가 된다.이와 마찬가지로 나머지 다섯 조합들도 같은 방법으로 이름하며,여섯 번째 조합은 의계,법계,의식계가 된다.여기서 계는 '[dhatu'를 번역한 것으로 같은 무리 혹은 끼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면서,차이 差異뿐만 아니라 차원에 따른 층 層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그러므로 십팔게는 천차만별의 인식세계를 형성하고 설명하는 기본적인 인식구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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