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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아야 남을 안다

원함이든 원하지 않음이든 모두 자연스러운 마음의 움직임일 뿐이다.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그렇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명상 수행이 우리를 깨달음으로 인도한다.커다란 물고기가 걸려든 그물을 끌어올리는 낚시꾼을 생각해 보라.그물을 끌어올릴 때 낚시꾼은 어떤 기분일까? 물고기가 달아날까 두려워 허겁지겁 그물을 끌어당길 것이다.그러다가 아차!하는 순간 물고기는 그물에서 빠져나간다.너무 애를 쓴 탓이다.물고기를 잡으려면 물고기가 달아나지 못하도록 조심스럽게 그물을 모아 천천히 끌어올려야 한다.수행도 마찬가지이다.수행의 길을 천천히 더듬으면서 조심스럽게 한곳으로 모아야 한다.가끔 보고 싶지도,알고 싶지도 않을 때가 있다.그럴 때도 수행을 계속해야 한다.계속 더듬으며 찾아야 한다...

南海記行 2022.04.07

나를 알아야 남을 안다

수행을 하려면 자세히 들여다보고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꾸준히 수행해야 하며 결코 서두르면 안 된다.또한 너무 느려서도 안 될 것이다.수행은 결국 서서히 길을 더듬어 가면서 모든 것을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이다.이러한 통합 과정은 무언가를 향하고 있다.수행에는 목표가 있다.처음 수행을 시작하면 욕망만 가득하다.원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수행을 시작한다.이 단계에서의 원함은 그릇된 것이다.즉 미혹에 빠진 원함,그릇된 이해와 섞인 원함이라고 할 수 있다.그릇된 이해와 섞이지 않은 원함을 우리는 '지혜가 있는 원함'이라고 한다.그것은 미혹이 아니다.올바른 견해에서 오는 원함이다.우리는 이러한 원함이 그 사람의 바라밀다(열반에 이르고자 하는 수행)와 전생에 쌓은 공덕에 기인한다고 말하기도 한다.그러나 누구에게나 해당..

南海記行 2022.04.06

놓아 버림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낸 인습에 불과하다.우리가 만들어 놓고,그 속에서 길을 잃고,놓아 버리지 못하고 ,제각기 다른 관점과 견해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집착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이것이 윤회이고 윤회에는 끝이 없기 때문이다.인습의 진리를 이해하면 해탈을 이해할 수 있고 해탈을 이해하면 인습의 진리를 이해할 수 있다.이것이 법을 아는 것이며 거기에는 끝이 있다.언젠가 서양인들이 명상을 하기 위해 모여 앉는 것을 보았다.좌선이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서로 머리를 만졌다(태국에서는 다른 사람의 머리를 만지는 행위가 모욕으로 간주된다).그 광경을 보고 나는 생각했다.'인습에 얽매이다 보니 이런 번뇌가 생겨나는군!'인습을 버리고 견해를 버릴 때 우리는 비로소 평화를 찾을 수 있다..

南海記行 2022.04.03

마음 훈련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참으로 재미있다.훈련되지 않은 마음은 예전의 습관대로 아무 데나 돌아다닌다.한 번도 훈련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미친 듯이 날뛴다.마음을 훈련하라.불교 수행은 결국 마음에 관한 것이다.자신의 마음을 개발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불교는 마음의 종교이고 그것이 전부이다.자신의 마음을 개발하기 위해 수행하는 자가 곧 불교수행자이다.마음은 우리에 갇혀 있다.게다가 그 우리에는 무서운 호랑이가 살고 있다.주인 없는 마음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말썽을 일으킨다.당신은 명상과 선정으로 마음을 다스려야 하고 이것이 바로 마음 훈련이다.수행의 첫 단계에서 ,수행의 바탕은 계율의 확립이다.계율은 말과 몸의 훈련이고 계율 훈련은 자칫 갈등과 혼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하고 싶은..

南海記行 2022.04.02

연기법

나라고 여기는 자아란 무엇인가? 연기법에서 살펴보았듯이 오온이 욕탐에 탐착되어 오취온으로 되고,오취온은 이러한 욕탐의 성취과정에서 스스로 자기동일시하여 자아를 형성하고,자아는 사식을 섭취하므로 유지되고 성장한다.생로병사의 주체로서 자기동일성을 지니고 시간적으로 존속하는 나라고 여기는 자아로부터 내가 있다,나의 몸 또는 영혼,나의 것,나의 가치관 등이 더불어 파생되고 생성된다.이러한 모든 생각과 기억 그리고 견해와 관념은 사념처 수행을 닦으면서 사라지기 시작한다.이에 따라 마음은 고요해지고 사띠의 확립은 더욱 확고해진다.그러나 연각을 납득하지 못하는 범행자는 이러한 자아란 갈애에 뿌리를 둔 생각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한다.생각이 인과 연에 의하여 생성소멸되는 연기법을 알지 못하여 자아를 있는 그대..

南海記行 2022.03.30

내입처와 외입처

일체의 본질을 규명하는 십이입처는 각각 여섯 가지 내입처內入處와 외입처外入處로 이루어져 있다.본 절에서는 전오근과 전오경을 사용하여 이해하기 편리한 처음 다섯 가지씩의 내입처와 외입처를 먼저 살펴보고,나머지 한 가지씩의 내입처와 외입처를 다음 절에서 살펴보기로 한다.여기서 입처入處란 'ayatana'의 번역으로 처處 또는 입入으로 번역된다.어떤 것이 의존하고 있는 바탕 혹은 장場의 개념이며,언어적으로는 도달하여 머무는 장소 혹은 영역의 의미다.내입처란 인식활동의 주체이자 대상을 인식하려는 의지로서의 의식영역 내지는 의식공간이다.이러한 내입처의 처음 다섯 가지란 전오근이 의존하는 또는 도달하여 머무는 장으로서의 다섯 가지 의식영역이다.이것은 내입처에 의존하고 있는 전오근의 역할과 기능에 따라서 내입처를 처..

南海記行 2022.03.29

전오근과 전오경

먼저 눈으로 색을 감지할 때,빛이 대상에서 반사되어 혹은 발생하여 눈의 시신경과 접촉하면 색을 감지한다.이때 빛이 대상에서 반사되지 않고 투과하거나 또는 대상에서 반사된 혹은 발생한 빛이 눈의 시신경과 접촉을 일으키지 않으면 ,눈은 이러한 빛을 감지하지 못한다.눈이 감지할 수 있는 빛을 가시광선可視光線이라 한다.예를 비가시광선인 x-선은 인체의 뼈에만 접촉을 일으키고,시신경을 포함한 인체의 나머지 부분과는 접촉을 일으키지 않고 투과한다.따라서 x-선은 시신경을 투과하므로 눈으로 직접 볼 수 없으므로 x-선으로 사람의 뼈를 직접 눈으로 보는 일은 일어나지 않으며,또한 x-선은 피부를 투과하므로 x-선으로는 사람의 피부를 볼 수 없다.빛이 대상에서 반사되어 혹은 발생하여 눈의 시신경에 접촉할 때까지는 시간이..

南海記行 2022.03.29

전오근과 전오경

인간은 그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다섯 가지 감각기관을 가지고 있다.이것이 바로 눈으로 보고,귀로 듣고,코로 냄새 맡고,혀로 맛을 느끼고,피부로 접촉하는 오관五官이다.또한 이것을 각각 안근眼根,이근耳根,비근鼻根,설근舌根,신근身根이라고 부르며,합쳐서 전오근前五根이라고 한다.여기서 근根은 'indriya'를 번역한 것인데,이 말에는 감각기관이라는 뜻이있다.전오근은 내적으로 서로 독립되어 상호불가침하는 다섯 감각기관들이다.또한 외적으로 서로의 감각대상에 대하여 상호불가침하는 의미도 갖고 있다.즉 이 다섯 감각기관은 오직 자기에게 주어진 대상만 감각할 뿐 절대로 다른 감각기관의 대상을 인식할 수는 없다.이 다섯 감각기관은 인간이 생물학적으로 지니고 있는 모든 감각기관을 지칭하며,이 다섯 감각기관 이외에 어..

南海記行 2022.03.29

인간의 정견은 노사로,노사의 정견은 생으로 귀착되었고,이제 생을 정견한다.생의 조건은 무엇인가? 생은 무엇을 바탕으로 생겼으며,무엇에 의하여 유지되는가? 이러한 의문의 대답으로 발견된 생의 조건이 멸하면 생이 곧 멸하는가? 이러한 의문들에 대하여 정사유한다.여기서 생의 조건을 부모父母로 본다면 그 부모의 조건은 또다시 그 부모의 부모가 되어 결국 진화론에서 말하는 생명의 기원을 탐구하는 문제로 귀착된다.진화의 전 과정을 역추적하여 찾아낼 수 있는 생명의 기원은 과연 지금 여기에서 인간이 겪고 있는 생로병사의 본질을 밝혀 벗어나게 할 수 있는가? 이것은 인식현상들을 탐구하여 그 전말과 법칙성을 밝히려는 목표를 분명히 벗어난 것이며,출구없는 길로 잘못 들어선 것이다.이러한 잘못의 원인은 생의 조건을 부모로 ..

南海記行 2022.03.27

인간의 정견은 노사로,노사는 생으로,생은 유로,유는 취로,취는 애로,애는 수로,수는 촉으로 ,촉은 육입으로,육입은 명색으로 귀착되었고,이제 명색을 정견한다.상온과 색온에 축적된 인식대상인 명색의 조건은 무엇인가? 명색은 무엇을 바탕으로 생겼으며,무엇에 의하여 유지되는가? 이러한 의문의 대답으로 발견된 명색의 조건이 멸하면 명색이 곧 멸하게 되는가? 이러한 의문들에 대하여 정사유한다.인식활동의 객체이자 인식하려는 의지의 대상으로서의 상온과 색온에 축적된 인식대상 즉 명색은 제2접촉을 통하여 새로운 명색을 전달받는다.이때 명색은 새로운 명색을 추가로 축적된 새로운 명색이 된다.그리고 새로운 명색은 식에 의하여 분별되고 요별된다.육입은 명색을 위함이고,명색은 식의 요별을 위한 것이다.즉 육입은 명색에 의존하고..

南海記行 2022.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