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海記行

고요한 그러나 흐르는 물처럼

낡은집에사는남자 2009. 8. 14. 17:18




긴 것이 없으면 짧은 것도 없다.옳은 것이 없으면 그른 것도 없다.오늘날 사람들은 선과 악을 찾으려 열심히 공부한다.그러나 선과 악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그들이 아는 것은 옳음과 그름뿐이다."나는 옳은 것만 취하겠어.그른 것에 대해서는 알고 싶지 않아,그런걸 왜 알아야 하지!"옳은 것만 취하고자 한다면 머지않아 그른 길로 빠지게 된다.옳음은 그름으로 이어진다.사람들은 긴 것과 짧은 것에 대해서만 탐구하고 길지도,짧지도 않은 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다.칼은 날과 칼등,손잡이로 이루어져 있다.칼날만 들 수 있는가? 손잡이와 칼등,날 모두 칼의 일부이다.칼을 집어 들면 세 부분을 모두 드는 것이다.마찬가지로 좋은 것을 들면 나쁜 것도 따라온다.행복을 들면 고통도 따라온다.좋은 것을 붙잡고 나쁜 것을 버리는 식의 수행은 어린아이의 법,장난감 같은 법이다,그 정도에서 머물 생각이라면 상관없다.그러나 좋은 것을 붙잡는 순간 나쁜 것이 따라오게 마련이다.이 길의 끝은 혼란이며,결코 좋은 것이라 말할 수 없다.이점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길에는 끝이 없다.예를 들어 당신은 자식들에게 사랑만 주고 미움의 감정은 조금도 품지 않으려고 한다.이것은 인간의 속성을 모르는 사람들의 생각이다.사랑을 품으면 미움이 따라게 마련이다.마찬가지로 지혜를 개발하기 위해 법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선과 악을 철저하게 파고든다.선과 악을 가려낼 수 있게 되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하는가?선에 집착하고 결국 악이 따라온다.그러나 선과 악을 넘어선 곳에 무엇이 있는지는 공부하지 않는다.우리는 바로 그것을 공부해야 한다."난 이렇게 될거야,저렇게 될거야,"라고 말하는 사람은 많아도 " 나는 아무것도 되지 않을거야,왜냐하면 나라는 것은 사실 없으니까."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그런 것을 공부해 본 적도 없다,오직 좋은 것만 원하고 그것을 얻으면 그 속에 빠져 든다.그러나 지나치게 좋으면 결국 나빠지게 마련이다.사람들은 그렇게 앞뒤로 왔다 갔다 할 뿐이다.마음이 깨끗해질 때까지 훈련하라.어느 정도로 꺠끗해져야 할까?진정으로 꺠끗한 마음은 선과 악을 초월한 마음.심지어 깨끗함 자체도 초월한 마음이다.다 끝난 마음이다.바로 거기에서 수행이 끝난다.마음이 고통과 행복을 모두 초월할 때 진정한 평화가 온다.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진정한 평화에 대해 공부하지 않는다.그런 식으로는 결코 평화를 얻을 수 없다.마음을 훈련하는 것이 그저 조용히 앉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다."명상을 할 수가 없습니다.너무 불안하고 자리에 앉으면 온갖 생각이 떠올라 도저히 명상을 할 수가 없습니다.아무래도 나쁜 업을 많이 쌓았나 봅니다.먼저 나쁜 업을 다 써버린 다음 다시 돌아와 명상을 하겠습니다."못할 것이 뭐 있겠는가?한번 해보라.이런 방해물이야말로 우리가 공부해야 할 것들이다.자리에 앉으면 마음은 곧바로 어디로인가 달아나 버린다.그러면 우리는 마음을 다시 붙잡아다 놓고 지켜본다.마음은 이내 다시 달아난다.바로 이런 것을 공부해야 한다.인간은 본래가 공부하기를 싫어한다.마치 숙제를 하지 않으려는 말썽꾸러기 학생 같다.그러나 그러한 변화를 보지 못하면 어떻게 지혜를 개발할 수 있겠는가?이러한 변화와 함께 살아야 한다.마음은 본래 끊임없이 변함을 알고,그것이 마음의 본질임을 알 떄 비로소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南海記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아잉돌  (0) 2009.08.14
고요한,그러나 흐르는 물처럼  (0) 2009.08.14
고요한 그러나 흐르는 물처럼  (0) 2009.08.14
고요한 그러나 흐르는 물처럼  (0) 2009.08.14
확실하지 않다  (0) 2009.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