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팔계에서 논의하였듯이 ,색온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촉이 발생하고 촉에서 수상사가 함께 일어난다.여기서 수는 인식주체로서의 '안이비설신의'가 인식대상으로서의 색온 즉 '색성향미촉법'을 인식하면서 일으키는 정신적,육체적 반응으로 흔히 느낌이라고 한다.이는 'vedana'의 번역으로 '몸으로 느끼는 앎'이라는 의미를 갖는다.이러한 인식대상으로서의 색온에 대한 느낌은 새로운 인식대상으로서의 색온을 선택하여 인식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왜냐하면 이러한 느낌으로 인간은 정신적,육체적으로 괴로운 느낌(苦受),즐거운 느낌(樂受),괴롭지도 즐겁지도 않는 느낌(不苦不樂受)을 받기 떄문이다.따라서 괴로움을 감소시키거나 피하려고 하거나 혹은 즐거움을 증장시키거나 구하려고 하는 선택의 판단기준은 수 受에 의하여 마련된다.이러한 수에 의한 판단기준은 매우 역동적이어서 매 순간 색온의 형성된 상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면서 변화한다.예를 들어 배고플 때의 사과는 즐거움을 주지만 배부를 때의 사과는 그렇지 못하고,편안할 때의 감미로운 음악은 즐거움을 증장시키지만 불편할 때의 감미로운 음악은 그렇지 못하며,추울 때 햇볕은 즐거움을 주지만 더울 때 햇볕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따라서 색온을 형성하면서 매 순간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누적되고 축적된 수를 수온 受蘊이라고 하는데 ,수온이란 인식주체인 '안이비설신의'가 색온을 형성하면서 인식하는 정신적,육체적인 괴로움,즐거움,괴롭지도 즐겁지도 않는 느낌이 누적된 것을 말한다.이때 이러한 수온을 일으키는 인식대상으로서의 색온은 '색성향미촉법'에 축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