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海記行

일이중도

낡은집에사는남자 2019. 3. 10. 09:57






둘째,일이중도이다.태어남으로 인하여 늙고 죽음이 있다고 할 때 누가 늙고 죽으며 늙고 죽는 것은 누구에게 속하는 것인가 묻는다면,어떤 사람들은 내가 늙고 죽으며 늙고 죽는 것은 나에게 속한 것이며 늙고 죽는 것은 바로 내가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답한다.이런 사람들은 태어나고 늙고 죽는 생명현상의 주체로서의 나는 곧 몸이라고 알고 말하거나 혹은 태어나고 늙고 죽는 생명현상의 주체로서의 나는 몸이 아니고 몸과 다르다고 알고 말한다.이것은 비록 양극단으로 서로 대립되어 알고 말하는 것 같지만 범행이 성립되지 않는 의미에서의 한가지이다.만약 명이 곧 몸이라고 한다면 몸이 죽어 사라질 때 명도 함께 죽어 사라지므로 생로병사의 고에서 해탈하는 범행은 무의미하며,만약 명이 곧 몸이 아니고 몸과 다르다고 한다면 명은 육신으로 짓는 범행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따라서 이러한 사람들은 범행자라고 할 수 없다.무릇 범행자는 이러한 양극단에 마음이 따라가지 않고 벗어나는 것이,사실을 있는 그대로 바르게 보는 중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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