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海記行

모든 것이 법이다

낡은집에사는남자 2018. 12. 19. 22:00




지헤와 함께하며 평정을 유지하고 삼가다 보면 자연의 이치에 대한 보다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다.세상의 모든 것이 무상,고통,무아임을 깨닫게 된다.무상,고통,무아의 관점에서 한 그루의 나무를 생각해 보면,이 세상의 모든 나무는 똑같고 한 가지이다.어떤 나무이든 하나의 생명체로 이 세상에 와서,자라고,성숙하고,끊임없이 변하다가 결국 똑같이 죽는다.사람과 동물도 모두 태어나고 자라고,평생에 걸쳐 변하다가 마침내는 죽게 된다.삶에서 죽음으로 향하는 동안 일어나는 다양한 변화야말로 법 그 자체이다.말하자면 모든 것이 무상하고,자연의 이치에 따라 부패하고 소멸한다는 의미이다.인간도 태어나고 변화하다가 마침내 죽는다.모든 인간은 삶과 죽음의 윤회에 종속되어 있고,이 우주에 살고 있는 우리는 모두 하나이다.따라서 한 사람을 분명하고 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을 이해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육체의 눈에 비치는 모든 것은 물론 마음의 눈에 비치는 것도 모두 법이다.생각도 태어나고 변하다가 죽는다.그것이 나마 담마,즉 태어났다가 소멸되는 정신적 감흥이다.이것이 마음의 속성이고,고귀한 법의 진리이다.이런 식으로 세상을 보지 않으면 세상을 바로 본다고 할 수 없다.이렇게 세상을 바라볼 때 비로소 붓다께서 말씀하신 법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지혜를 갖게 된다.먼저 보리심이 있어야 한다.그래야만 이 세상에 진리가 존재하고 수행을 통해 그 진리에 도달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느낌이나 생각,상상과 같은 것은 모두 불확실하다.마음에서 분노가 일면 그 분노는 자라고,변화하다가,결국에는 사라진다.그 모든 것들은 비어 있고 아무것도 아니다.안을 보면 몸과 마음이 있고,밖을 보면 나무와 덩굴,불확실성이라는 공통적인 속성을 드러내는 만물이 있다.나무도 산도,동물도 모두 법이다.모든 것이 법이다.법은 어디에 있는가? 엄밀히 말하면 법이 아닌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법은 곧 자연이다.이것을 진정한 법이라 한다.자연을 보는 것은 법을 보는 것이요,법을 보는 것은 곧 자연을 보는 것이다.자연을 봄으로써 우리는 법을 안다.삶의 모든 순간,모든 행함이 끝없는 삶과 죽음의 윤회일 뿐이라면 많은 공부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앉아 있을 때나 서 있을 때,걸을 때나 누울 때나 항상 알아차림과 깨어 있음이 있다면 스스로 깨달을 준비가 된 것이며,바로 지금.이곳에서 진정한 법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지금도 붓다께선 살아 계시다.붓다는 곧 법이며,궁극적 진리이기 때문이다.붓다가 될 수 있게 하는 궁극적 진리는 여전히 존재하고 어디로도 달아나지 않았다! 궁극적 진리는 두 개의 붓다를 만드는데 하나는 몸에서,다른 하나는 마음에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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