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 무엇도 제게 맞지않다는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디가나카가 말했다."바라문이여,그렇다면 그 견해는 그대에게 맞는가?"붓다의 질문에 디가니카는 당황했다.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붓다는 다양한 방법으로 설법을 하셨고,디가니카는 마침내 붓다의 말씀을 이해했다."저의 견해는 옳지 않았습니다!"붓다의 대답을 듣는 순간 바라문은 자신의 그릇된 견해를 버리고 곧바로 진리를 보았다.바로 그 순간,그 자리에서 그는 마치 손바닥을 뒤집듯 생각을 바꾸었다.그는 붓다의 가르침을 칭송하며 이렇게 말했다."축복 받은 자의 가르침을 듣고 나니 마음이 환해졌다.마치 어둠 속에서 살다가 빛을 본 것과도 같구나.나의 마음은 뒤집혔다가 바로 놓인 대야와 같고 길을 잃었다가 찾은 사람과 같다."뒤집혀 있던 그의 마음속에 깨달음이 일어난 순간이었다.그릇된 견해는 사라지고 바른 견해가 들어섰다.어둠이 사라지고 빛이 생겨난 것이다.붓다는 디가니카가 '법에 눈 뜬 자'라고 하셨다.디가니카는 자신의 견해에 집착하면서 바꾸려 하지 않았다.그러나 붓다의 가르침을 듣고 그의 마음은 진리를 보았다.견해에 대한 자신의 집착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된 것이다.우리도 그렇게 변해야 한다.번뇌를 떨쳐 버리기 전에 먼저 그릇된 견해를 버려야 한다.그릇된 견해를 버리지 않으면 수행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 같아도 사실은 그렇지 않다.그러나 진리를 제대로 보게 되면 손바닥을 뒤집는 것과 같이 마음을 뒤집게 된다.마음속에서 붓도,아는 자,지헤가 떠올라 세상을 새롭게 보게 된다.본래 '아는 자'는 없었다.우리의 앎은 불확실하고,진리가 아니고,불완전했다.이 앎은 마음을 훈련하기에는 너무 약하다.그러나 깨어 있음으로 마음이 변하고 뒤집혀 지혜와 통찰력이 생겨나면 이전의 깨어 있음을 초월하게 된다.그래서 붓다께선 우리에게 "안을 들여다보라"고 하셨다.밖을 보지 말라고 하셨다.만약 밖을 보았거든 그 다음에 안을 보고,안에서 원인과 결과를 보라고 하셨다.세상 만물에서 진리를 보라고 하셨다.외적인 대상과 내적인 대상은 항상 서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우리의 수행은 '깨어 있음'을 강하게 만드는 과정이다.이 깨어 있음이 지혜와 통찰의 원인이 되고 ,마음의 이치를 알게 하고,모든 번뇌에서 벗어나는 방편을 알게 한다.붓다께서 해탈을 위해 처음 출가하셨을 때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셨을 것이다.그는 지혜를 얻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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