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께선 수행과 가르침에서 모범을 보이셨고,수행이 교만을 없애는 훌륭한 방편이라고 하셨다.그러나 우리를 대신해서 수행을 해줄 수는 없다고 하셨다.그 가르침을 받들어 우리는 스스로를 가르치고 스스로 수행해야 한다.수행의 결실은 가르침 자체가 아닌 우리 마음속에서 맺어지기 때문이다.붓다의 가르침을 통해 법에 대한 기초 지식을 얻을 수는 있지만 아직 우리 마음속에 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왜 그럴까? 아직 수행하지 않았고 스스로를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다.법은 수행속에서 일어나고 수행을 통해 깨닫는 것이다.법을 의심하는 것은 곧 수행을 의심하는 것이다.선사들의 가르침은 진리이긴 하지만 그저 방향을 제시하는 것일 뿐이다.법을 깨닫기 위해서는 그 가르침을 우리 마음에 심어야 한다.몸에 관한 것은 몸에 새기고 마음에 관한 것은 마음에 새겨야 한다.법문을 들은 뒤 법을 깨닫기 위해 스스로를 가르치고 스스로 법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붓다께선 다른 사람의 말을 무조건 믿는 사람은 지혜롭지 않다고 하셨다.지혜로운 자는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법과 하나가 되고 자신에 대한 완전한 믿음을 갖게 될 때까지 수행한다고 하셨다.믿음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법을 따르는 믿음이 있고 법과 대치되는 믿음이 있다.법과 대치되는 믿음은 경솔하고 무모한 깨달음이며 '그릇된 견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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