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들이여,오늘 오후 자칼을 보았느냐?가만히 누워 있어도 고통스럽고 뛰어도 고통스러웠다.앉아도 고통스럽고 누워도 고통스러웠다.덤불 밑에서도 나무 구멍 속에서도 동굴 속에서도 고통스러웠다.서 있어서 고통스러운 줄 알고 ,앉아 있어서 고통스러운 줄 알고,누워 있어서 고통스러운 줄 알았다.그 다음에는 나무 구멍과 덤불,동굴을 탓했다.그러나 장소 문제가 아니었다.자칼의 몸에 옴이 있었던 것이다.문제는 바로 옴이었다."승려들도 그 자칼과 같다.불만족은 그릇된 견해에서 비롯되는데,감각을 다스리는 훈련을 하지 않고 고통을 외부의 탓으로만 돌린다.그런 사람은 빠뽕 사원에 살든,미국에 살든,영국에 살든 결코 만족할 수 없다.빠나나찻 사원이나 다른 분원에 살아도 결코 만족하지 못한다.마음속에 아직 그릇된 견해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어디를 가든 결코 만족할 수 없다.그러나 옴이 나으면 자칼이 어디에 있든 편안한 것처럼 우리도 그렇다.나는 이 점에 대해 자주 명상하고 가르친다.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변화하는 기분(감흥)의 진리를 안다면 만족할 수 있다.날씨가 덥든 춥든 만족한다.만족은 함께 있는 사람의 수가 아니라 바른 견해에 달려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더기처럼 그릇된 견해를 갖고 있다.구더기가 사는 곳은 더럽고 구더기가 먹는 것도 더럽다.그러나 구더기는 그런 것들을 좋아한다.나뭇가지로 구더기를 똥 무더기에서 떼어 내면 기를 쓰고 다시 돌아간다.선사들이 바로 보라고 가르치는 것도 그와 비슷하다.우리는 마음이 불편하기 때문에 그런 가르침에 저항한다.그리고 다시 똥 무더기로 돌아간다.그곳에 가야 마음이 편안해진다.이것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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