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海記行

아라한과

낡은집에사는남자 2010. 7. 10. 11:44

"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아라한이 생각하기를 '내가 아라한도를 얻었노라.'하겠느냐?

   수보리가 사뢰었다.

 "아닙니다.세존이시여,왜냐하면 진리라고 할 것이 없음을 이름하여 아라한이라 하였기 때문입니다.세존이시여,만일 아라한이 생각하기를 '내가 아라한 도를 얻었노라'하면 이는 곧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에 집착함이 되는 것입니다.

  아라한이란 수행 사과 가운데 가장 수승한 경지이다.부처님 또한 경전에서 자신을 '대아라한'이라고 표현하셨다.욕계,색계,무색계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해탈을 이룩한 경지로 아라한을 불생(不生),즉 다시는 생을 받게 되지 않는 것으로 표현한다.이처럼 아라한이란 온갖 깨달음의 경지 가운데 가장 수승한 경지를 말한다.

 하물며 수다원,사다함,아나함에게도 있지 않은 생각이 아라한에게 있겠는가.아라한이라는 생각은 오직 중생만이 할 수 있는 생각이다.아라한은 아라한을 모른다.아라한은 진리를 모른다.진리라고 이름지을 거이 도무지 없느데 애써 진리라는 ㅇ름을 내세울 것은 무엇인가,아라한이란 진리라고 이름할 것이 없음이다.일체 모든 것이 진리 그 자체라면 따로 진리라고 이름 할 것이 없지 안겠는가.그렇다고 아라한은 진리를 모른다고 하는 말도 딱 들어맞는 말은 아니다.아라한은 깨달았는가 깨닫지 못했는가 이는 참 어려운 물음이다.깨달았다고 해도 어긋나고 깨닫지 못했다고 해도 어긋난다.언어라는 것이 얼마나 무기력한 것인가.오직 침묵만이 그것을 증명해 줄 뿐이다.

 만일 아라한이 '내가 아라한도를 얻었노라'고 한다면 이는 곧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에 집착함이 되는 것이다.'나'는 절대 아라한도를 얻을 수 없다.아라한에는 '나'가 없기 때문이다.꺠달음은 아,인,중생,수자가 사라졌을 때 온다.오고 감이 없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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