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정도

그렇다면 몸과 마음이 어떻게 욕계에 머물러 있으며,어떻게 그 상태를 지속시키는가? 오취온으로 욕계에 머무르며,사식을 탐착함으로써 그 상태를 지속시킨다.이러한 상태의 특징은 감각적 오욕을 여의지 않는 것이다.감각적 오욕은 점차 증장되고 확산되어 다양한 세속적 욕망으로 표출되고 발전된다.그리고 화내는 마음을 여의지 않는 것이 또 다른 특징이다.시기하고 질투하며,미워하고 증오하며,화를 내고 악담을 내뱉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는다.또한 어리석은 마음을 여의지 않는다.이러한 탐진치 貪瞋癡 의 상태는 몸과 마음이 욕계에 머물고 있다는 확실한 기준점이 된다.몸과 마음이 욕계에 머물러 있는 한 깨달음과 성불을 욕탐의 대상으로 삼고 고행을 지극히 하여도 욕부림에 불과한데,하물며 세속적인 욕망을 욕탐의 대상으로 삼고 지극히 기도하고 수행하고 고행하는 것은 말하여 무엇하겠는가 현실적인 삶에서의 고통,괴로움,어려움,불편함 등을 벗어나기 위하여,혹은 자신과 가족의 건강,성공,행복을 위하여 지극히 기도하고 수행하는 것,막연히 삶의 보탬이 되리라는 믿음을 갖거나 보다 나은 삶을 찾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거나 혹은 사후에 보다 좋은 곳으로 인도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고 수행하는 것은 모두 욕부림에 불과하다.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하는 수행은 바른 범행의 시작에도 미치지 못한다.바른 범행의 시작은 욕부림을 벗어나 욕벗음으로 나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