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그러나 흘르는 물처럼

항상 먼저 주먹을 날려야 한다.어떤 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때문에 고통을 겪는다.그들은 늘 그렇게 선수를 친다.결코 그들의 주먹을 허락하지 말라.모든 자세로 수행하라.어떤 자세로도 분노를 느낄 수 있다.그렇지 않은가? 앉아 있을 때나 서 있을 때,걸을 때나 누워 있을 때,언제든 화가 날 수 있다.어떤 자세로도 욕망을 느낄 수 있다.따라서 모든 자세로 수행해야 한다.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겉으로만 하는 척하지 말고 실제로 행하라.앉아서 명상을 하다 보면 이러저러한 감흥이ㅣ 일어날 수 있다.한 가지를 가라앉히기도 전에 또 다른 감흥이 밀려온다.그럴 때마다 스스로에게 말하라."확실하지 않아,확실하지 않아."그것이 자신을 치기 전에 먼저 치라.중요한 것은 이것이다.만물이 무상함을 깨닫는 순간 엉킨 생각이 서서히 풀린다.스쳐 가는 모든 것의 불확실성을 사유하면 세상의 모든 것이 결국 같은 길을 걷고 있음을 깨닫는다.마음속에서 무언가가 떠오를 때마다 그저 '또 왔군!' 하고 넘길 수 있다.마음이 평화롭다면 마치 고요한,그러나 흐르는 물과 같다.고요하지만 흐르는 물을 본 적 있는가? 바로 그것이다.고요한 물이나 흐르는 물을 본 적이 있겠지만 고요하면서 흐르는 물은 본 적이 없을 것이다.바로 그곳,생각이 닿지 않는 곳,그 평화로움 속에서 지혜를 개발할 수 있다.마음은 흐르면서도 고요하고,고요하면서도 흐른다.그래서 나는 그것을 '고요한,그러나 흐르는 물'이라고 부른다.지혜는 바로 그 곳에서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