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정견은 노사로,노사는 생으로,생은 유로,유는 취로,취는 애로,애는 수로,수는 촉으로,촉은 육입으로,육입은 명색으로,명색은 식으로 귀착되었고,이제 식을 정견한다.명색을 분별하고 요별하는 식의 조건은 무엇인가? 식은 무엇을 바탕으로 생겼으며,무엇에 의하여 유지되는가? 이러한 의문의 대답으로 발견된 식의 조건이 멸하면 식이 곧 멸하게 되는가? 이러한 의문들에 대하여 정사유한다.새로운 인식대상이 기존의 명색에 축적되면 식은 새로운 인식대상과 기존의 명색을 비교하고 분별하고 요별하는 인식작용을 일으킨다.이러한 인식작용이 누적되어 식온이 된다,식온은 새로운 인식대상이 명색에 축적될 때마다 이러한 인식작용이 추가로 누적되어 새로운 식온으로 변화한다.식온이 새로운 식온으로 변화할 때마다 새로운 인식대상과 기존의 명색을 비교하고 분별하고 요별한 정보는 다시 내입처로 전달된다.이때 내입처와 육입의 관계 그리고 상온과 색온과 명색의 관계처럼 식과 식에 누적된 인식작용을 구별하여야 한다.만약 식 자체의 바탕을 사유한다면 그것은 식의 발생조건이 되는 내입처와 외입처가 되기 때문이다.여기서 탐구하고자 하는 것은 식 자체의 바탕이 아니라 식에 누적된 인식작용의 바탕인 것이다.식에 누적된 식의 인식작용을 식 자체와 구별하여 따로 부르지 않은 것은 식이 입처가 아니기 때문이다.식에 누적된 식의 인식작용이 내입처로 전달되는 것이 행이다.행에 의하여 내입처는 인식활동의 주체로서 행위기준을 설정한다.육입의 인식활동은 명색을 ,명색은 식의 분별을,식의 분별은 행에 의존하고 있다.내입처의 행위기준이 되는 행이 없다면 식의 인식작용이 축적되어야 할 이유가 없다.따라서 식에 축적되는 분별하고 요별하는 식의 인식작용의 조건 또는 바탕은 행(行,sankhara)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