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海記行

제1장 중도

낡은집에사는남자 2018. 8. 21. 21:46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성도 직후 녹야원에서 다섯 비구에게 펼치신 최초의 법륜,초전법륜 初轉法輪은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비구들이여,출가자가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할 두 가지 극단이 있다.그것은 저열하고 비속하고 통속적이며 성스럽지 못하여 이익이 되지 않는 감각적 욕망인 쾌락에 탐닉하는 것과 ,괴롭고 성스럽지 못하며 득이 되지 않는 자기학대의 고행에 몰두하는 것이다.비구들이여,이러한 두 가지 극단을 따르지 않고 여래는 중도를 완전하게 깨달았나니,이 중도는 안목을 만들고 지혜를 만들어 고요함과 최상의 지혜와 바른 깨달음과 열반으로 인도한다.

이와 같이 초전법륜에서 부처님께서 제일 먼저 설하신 가르침이 중도다.중도를 알지 못하면 안목을 만들지 못하고 지혜를 만들지 못하여 고요함과 최상의 지혜와 바른 깨달음과 열반으로 인도하지 못한다.따라서 고요함과 최상의 지혜와 바른 깨달음과 열반으로 인도하는 불교의 시작은 중도이다.

'감각적 욕망에 대한 쾌락의 탐닉'은 소위 快樂主義라고 하는 邪見이며,'자기학대의 고행에 몰두하는 것'은 苦行주의라고 부르는 사견이다.태자 고타마 싯다르타는 안락한 궁정생활을 버리고 출가하여 홀로 지극한 고행을 하던 중 중도를 자각하였고,중도를 자각하면서 고행을 중단하고 수자타가 올린 유미죽을 드셨다.출가수행자인 싯다르타는 중도를 자각하면서 쾌락주의와 고행주의의 양 극단을 여의었고,양 극단을 여읜 것이 수자타의 유미죽 공양을 통해 외형적으로 드러났다.따라서 중도의 자각은 사견을 여의는 것이며,사견을 여의기 위해서는 여의어야 할 사견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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