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海記行

수행이 힘들고 짜증스러우면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셨다

낡은집에사는남자 2017. 11. 18. 20:28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신호라고 생각한다/ 화가 나고 짜증이 날 때마다 길을 잘못 들었다고 생각한다면 수행은 더욱 어려워진다/누구나 기분이 좋은 것만을 원하고 무엇이 옳고 그른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번뇌를 떨쳐 버리고 욕망과 싸우는 것은 당연히 고통스럽다/그럴 때 화를 내고 짜증을 내면서 그만두고 붓다께서 올바르다고 해도 우리는 길을 잘못 들었다고 생각한다/번뇌와 맞설 때 화가 나고 짜증이 나는 것은 번뇌이다/그러나 우리는 우리 자신이 화가 나고 짜증이 난다고 생각한다/붓다께서는 동요하고 화를 내는 것은 바로 번뇌라고 하셨다/ 누구에게나 그렇다/ 수행이 어려운 것은 바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은 감각적 쾌락이나 자학 둘 중 한 가지에 빠져 들면서 길을 잃는다/ 이 두 가지 극단에 발을 묶인다/ 가슴속에 욕망에 빠져 들고 싶어한다/ 그저 하고 싶은 대로 생각 없이 해버린다/ 그들은 편안히 앉아 있고 싶어한다/편안하게 누워 몸을 마음대로 뻗고 싶어한다/ 무슨 일을 하든 좀더 편하게 할 궁리를 한다/감각적 쾌락에 탐닉한다는 것은 바로 기분 좋은 것에 집착하는 것이다/그런 탐닉 속에서 수행이 발전할 수 있겠는가?더 이상 안락함,감각적 쾌락,기분 좋은 것들에 탐닉할 수 없게 되면 불안해진다/당황하고 화가 나고 고통스럽다/ 이번에는 길에서 벗어나 자학으로 빠져 든다/이것 역시 마음이 평화롭고 고요한 자의 길이 아니다/행복이 느껴지면 그저 깨어 있음으로 그것을 알라/분노와 악의 초조함이 느껴지면 붓다의 길을 걷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라/그 길은 마음의 평화를 찾는 사람들의 길이 아니라 평범한 자들의 길이다/마음이 평화로운 수행자라면 결코 그 길로 빠지지 않는다/쾌락의 탐닉이라는 왼쪽 길과 자학이라는 오른쪽 길 사이로 곧장 걸어간다/ 이것이 올바른 법의 수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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