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海記行

밤의 정적 속에서

낡은집에사는남자 2016. 11. 5. 21:42




요즘 사람들이 소위 수행이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 수행이라고 할 수 없다.제대로 수행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대로 수행할 용기를 내지 못한다.본성을 거스를 용기가 없기 때문에 감정을 거스르는 일은 하지 않으려 한다.번뇌에 저항하고 번뇌를 파고들어 뿌리 뽑으려 하지 않는다.수행할 때 기분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우리는 마음이 자신의 것이라고 믿으며 이미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생을 미혹에 빠져서 살았다.그러나 마음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마음은 한낱 사기꾼에 불과하며 우리를 탐욕과 분노,어리석음으로 이끈다.도둑질과 약탈,욕정,증오로 이끈다.이런 것들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지금 스스로에게 물어보라.'나는 선해지기를 원하는가?'모두 선해지기를 원한다.그렇다면 앞서 말한 것들은 선한가?사람들은 악을 행하면서도 선해지고 싶어한다.그래서 마음을 사기꾼이라고 부르는 것이다.마음은 정말 사기꾼이다.붓다께선 마음을 따르지 말고 마음을 훈련하라고 하셨다.마음이 이쪽으로 가려고 하면 우리는 이쪽으로 피해야 한다.간단히 말해서,마음이 무엇을 원하든 그것을 주지 말아야 한다.오랫동안 함께 해온 친구지만 마침내 생각이 다름을 알아 버린 것과 같다.이제 두 사람은 헤어져 각자의 길을 가야 한다.더 이상 서로를 이해할 수 없고 때로는 싸우기까지 한다.그래서 친구와 헤어진다.그렇다.마음을 따르지 말라.마음을 따르는 자는 자신이 좋아하고 욕망하는 것을 따르는 자이며,아직 수행하지 않은 자이다.사람들이 수행이라고 부르는 것이 사실은 수행이 아니고 재앙이라고 말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쉽게 말해,수행할 때는 인생 전부를 걸어야 한다.수행에는 고통이 따른다.특히 첫해나 이듬해에는 엄청난 고통이 따른다.젊은 비구승과 사미승은 참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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