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海記行

마음을 길들이는 법

낡은집에사는남자 2009. 8. 26. 17:39




수행은 결코 쉽지 않다,예를 들어,"몸을 알고 몸 안의 몸을 알라."라든가 "마음을 알고 마음 안의 마음을 알라."는 가르침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많다.이런 것들에 대해 아직 수행하지 못했다면 조금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계율도 마찬가지이다.~.나태와 부주의,숙고와 자제심의 결여가 잘못이다.의심이 있을 때 그 의심에 휩쓸리는 것은 바로 두카타(그릇된 행동을 모아 놓은 계율)를 어긴 것이다.오후가 아니었지만 오후라고 생각했다.먹는 행위 자체는 잘못된 것이 아니지만 행동이 부주의하고 태만했던 것은 잘못이다.실제로 정오가 지났는데 지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보다 심각한 죄이다.의심하면서 행동하는 것은 그 행동이 옳든 그르든 죄를 짓는 것이다.그 행동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비교적 가벼운 죄이며,잘못된 것이라면 무거운 죄이다.이렇듯 계율을 당혹스럽기 짝이 없는 것이다."wl지켜야 할 것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어떻게 보면 별것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네.계율서의 모든 조항을 지키려고 한다면 힘든 일이겠지.하지만 우리가 계율서라고 부르는 것도 결국 인간의 마음에서 나온 것 아닌가?그릇된 행동에 대한 수치심과 두려움을 갖도록 마음을 훈련한다면 항상 삼가고 조심할 수 있을 걸세.계율은 우리로 하여금 작은 것에 만족하고 작은 것에 만족하고 조금만 원하게 해주는 것이지 조금만 원하게 해주는 것이지,많은 것을 추구해서는 안되니까,그렇게 되면 우리의 깨어 있음 상태를 유지할 수도 있을 걸세.그리고 더 삼가게 되겠지.어떤 것에 의심이 들어도 그것에 대해 말하고 휩쓸리지 말게.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있으면 스승에게 물어보게.계율의 모든 조항을 실천하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지만 먼저 잘못을 인정할 준비가 되었는지,그렇지 않은지를 생각해 보아야 하네.내 말을 이해하겠는가?"

  이 가르침은 무척 의미심장했다.모든 계율을 빠트리지 않고 지키는 것보다 마음을 훈련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었다.

 "자네가 읽은 모든 것은 바로 마음에서 나온 것이야.아직 자네의 마음이 분별력과 청정함을 지니지 못했다면 항상 의심 속에 살고 있는 것이네.붓다의 가르침을 자네의 마음으로 가져오려고 노력해야 하네.마음을 무장하게.의심이 들 때마다 그것을 버려야 하네.확실히 알지 못할 때는 말하지도 행동하지도 말게.예를 들어 "이게 옳은가,그른가."하는 의심이 들고 확신이 없을 때는 말하지도,행동하지도 말게.자제심을 잃지 말라는 뜻이네."

 앉아서 아잔 문 스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스님의 가르침이 진정한 붓다의 가르침을 판단하는 여덟 가지 특징과 일치함을 깨달았다.불결함 없애기.고통에서 벗어나기,감각적 쾌락에 대한 금욕,작은 것에 만족하기,계급이나 지위를 수치로 여기기,초연함과 은둔,근면한 태도,평정심이야마로 진정한 계율이며 붓다의 가르침이다.이 여덟 가지에 어긋나는 것은 모두 붓다의 가르침이 아니다.

 "마음이 청정하다면 그릇된 행동에 대한 수치심과 두려움을 갖게 될 걸세.그러면 마음에 의심이 들어도 그것을 알아차리고,의심에 따라 말하고 행동하지 않겠지.계율서는 글일 뿐이네,책에 적힌 것과 우리 마음속에 있는 것은 다르다네."

 아잔 문 스님과 율을 공부하면서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앉아서 그분의 말씀을 듣는 동안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나는 계율에 관해서라면 공부를 많이 했다.우안거 때면 저녁 여섯 시부터 새벽까지 공부한 적도 있다.나는 계율을 충분히 이해했다.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그러나 훗날에는 천천히 그것들을 버렸다.나의 행동은 도를 지나쳤다.어떤 것이 중요하고 어떤 것이 덜 중요한 것인지도 몰라 전부 다 가지고 다녔다.계율을 보다 깊이 이해하게 되자 그 노트들을 버렸다.무엇보다도 너무 무거웠기 때문이다.그후로는 마음을 더 열심히 들여다보기 시작했고 경전에서 서서히 벗어났다.수년 동안 공부했지만 나의 지식은 아직 불완전하다.경전에는 모호한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경전을 들여다본 지 너무 오래되었기 때문에 다양한 수행 계율에 대한 기억고 흐릿해졌지만 이제 나의 마음속에는 의심이나 번뇌가 조금도 남아 있지 않다.깨달음만 있을 뿐이다.

 나는 책을 덮고 마음을 훈련하는데 집중했다.나의 마음은 선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사람이 있든 없든 악을 행하지 않는다.아주 작은 동물도 죽이지 않는다.만약 누군가가 개미 한 마리를 손으로 눌러 죽여 달라고 부탁해도 그렇게 할 수 없다.엄청난 돈을 준다고 해도 할 수 없다.개미 한 마리의 목숨이 엄청난 돈보다 훨씬 소중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