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집에사는남자 2021. 8. 20. 09:25

촉을 발생시키는 삼사를 내입처,외입처,식으로 보지 않고 간혹 근,경,식으로 보고 혼용하는 경우가 있다.그러나 근경식으로 삼사를 보면 다음과 같은 모순이 생긴다.안근,색경,안식으로 새로운 장미꽃을 인식하는 안촉이 발생한다고 가정하고 앞의 예를 적용하면,색경인 새로운 장미꽃에서 반사된 빛이 안근의 망막에 접촉하면 안식이 새로운 장미꽃을 비교하여 분별하여야 한다.즉 안식이 망막에서 작용한다는 의미이다.그렇게 하여야만 안근,색경,안식,삼사가 접촉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안식이 새로운 장미꽃과 비교해야 할 과거의 장미꽃은 어디에 있는가? 과거의 색경인 과거의 장미꽃은 안근의 망막에도 없고,지금의 색경도 아니고,안식의 정의에 따르면 안식은 비교 분별하는 인식이지 저장 기억하는 인식이 아니므로 안식에도 없다.이것은 모순이다.비록 안근,색경,안식,삼사가 망막에서 접촉은 하더라도 안식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므로 안촉을 일으키지 못한다.더욱 심각한 모순은 만약 안식이 망막에서 작용하여 망막 바깥에 있는 새로운 장미꽃을 식별한다면,망막 앞에 있는 수정체도 안식이 똑같은 방법으로 식별하여야 한다.그러나 이러한 일은 발생하지 않으므로 이것은 모순이다.그러므로 촉을 발생시키는 삼사는 근,경,식으로 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