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海記行

고집성제의 삼전

낡은집에사는남자 2021. 3. 5. 16:26

누구나 일상 중에서 겪는 괴로움이 일어나는 일차적인 바탕은 인간으로 태어났기 때문이다.인간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생로병사를 겪고 인간의 삶을 영위하고 그 삶 속에서 갖가지 괴로움을 겪는다.그렇다면 인간이 삶을 영위하면서 다시 태어남을 초래하는 것이 이러한 모든 괴로움이 일어나는 일차적인 바탕이 된다.이것이 바로 사식을 탐착하는 갈애이다.갈애하는 사식을 취하여 취,유,생,노사의 연기 고리가 이어지기 때문이다.이러한 갈애는 사식에 대한 오욕과 자아에 대한 사견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또한 십이연기에서 갈애보다 더욱 근원적인 바탕은 무명이다.심해탈과 혜해탈을 갖추어 열반에 이르지 못하게 하는 오욕과 사견 그리고 무명이 괴로움을 일으키는 바탕이다.이와 같이 고집성제는 괴로움이 일어나는 바탕을 발견한 것이고,그 사실을 드러내어 '이것이 바로 괴로움이 일어나는 바탕의 성스러운 진리'라고 외치고 펼쳐서 보이는 것이 고집성제의 시전이다.괴로움에는 그 바탕이 있다는 고집성제의 발견으로 괴로움이 일어나는 바탕을 알면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대책을 세울 수 있다.인류 역사상 괴로움을 회피하려고 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고집성제의 시전 이전까지 그 괴로움이 일어나는 바탕을 발견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이것은 십이연기의  역관의 유전문을 통하여 괴로움이 일어나는 바탕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렇게 펼쳐지고 보여진 고집성제를 통하여 '괴로움이 일어나는 바탕은 버려져야 하는 것'이라고 외쳐서 권장하는 것이 고집성제의 권전이다.어떻게 철저하게 버려지는가? 그것은 중도를 통하여 사견을 철저하게 이해하는 것으로써,연각을 통하여 무명을 철저하게 아는 것으로써 사견과 오욕 그리고 무명을 철저하게 버릴 수 있다.이렇게 권장되어진 고집성제를 통하여 '괴로움이 일어나는 바탕은 철저하게 버려졌음'이라고 외쳐서 고집성제의 권전을 스스로 성취한 것을 증명하는 것이 고집성제의 증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