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海記行

색온

낡은집에사는남자 2020. 4. 26. 20:12




이렇게 역동적이고 천차만별인 인간의 인식활동은 무엇을 근간으로 작동하는가? 인간은 각자 처한 환경과 교류하면서 환경에 적응하기도 하고 또한 환경을 극복하여 변화시키기도 한다.인간은 의식의 차원에 따라서 자신이 처한 환경과 교류하면서 경험을 축적한다.이렇게 축적한 경험을 근간으로 환경에 대응하면서 환경을 파괴하기도 하고 또는 환경을 보호하기도 하면서 또다시 새로운 경험을 축적한다.여기서 환경이 곧 '색성향미촉'의 경 境이다.인간이 경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 맡고 혀로 맛보고 손으로 만지면서 경과의 교류체험을 축적하고 ,이 축적한 체험을 바탕으로 경을 새롭게 눈으로 보고 새롭게 귀로 듣고 새롭게 코로 냄새 맡고 새롭게 혀로 맛보고 새롭게 손으로 만지면서 새롭게 경과의 경험을 축적한다.이렇게 지속적으로 과거에서 현재로,그리고 현재에서 미래로 이어지면서 축적된 '색성향미촉'의 경과의 교류 경험을 색온 色蘊이라고 한다.여기서 색이란 십팔계에서 '안 眼'의 대상으로서 눈으로 보는 '색'의 범위를 확대하여 육계에서 언급한 사대와 사대로 이루어진 '안이비설신'의 대상으로서 '색성향미촉'을 의미한다.즉 색성향미촉이 모두 사대와 사대로 이루어지므로 이것을 색이라고 육계의 관점에서 확대 정의한 것이다.이렇게 확대 정의한 색에 따라서 색온을 이해하면 ,색온은 인식주체가 색을 인식하면서 누적된 인식경험들과 인식대상으로 인식된 색의 축적을 말한다.다시 말하면 색온은 '안이비설신의'의  인식경험의 누적과 인식대상으로서의 '색성향미촉법'의 축적인 것이다.따라서 색온에서 인간이 수용 보존하는 경 境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가 축적되며,이것으로 인간의 몸이 형성된다.취 聚와 음 陰으로도 번역되는 온 蘊은 'khandha'의 번역으로 이것은 근간 根幹무더기,덩어리 등의 의미가 있다.따라서 온은 시간적으로 누적되고 축적되어 이루어진 무더기 혹은 덩어리라는 의미다.색 色은 'rupa'의 번역으로 촉감에서 거리낌을 의미하며 이는 물질적 존재라는 의미를 내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