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온
지금까지 살펴본 색온,수온,상온,행온은 십팔계와 촉을 바탕으로 전개된 개념임을 보았다.인식주체로서 색온,수온,상온,행온은 수온과 행온 그리고 내육계에 각인되어 누적되고,인식대상으로서의 색온,수온,상온,행온은 상온과 외육계에 저장되어 축적된다.외육계를 강조한 것이 색온과 상온이라면 수온과 행온은 내육계를 강조한 것이다.물론 수온과 행온을 일으키는 인식대상은 상온에 분류되어 저장된다.그러므로 모든 인식대상은 상온과 외육계에 자장되어 축적된 색온으로 구분되며,상온의 특징인 언어화와 분류화를 강조하여 상온에 저장된 인식대상을 간단하게 명 名이라 부르고 색온에 저장된 인식대상은 색 色으로 불러서 상온과 색온에 저장된 인식대상을 합쳐서 명색 名色 이라고 한다.또한 내입처와 외입처 그리고 육식의 화합에 의한 촉에서 수상사가 발생할 떄 육식의 비교하고 분별하는 의식활동의 누적을 식온 識蘊이라고 한다.따라서 색온,수온,상온,행온,식온의 오온 五蘊은 십팔계의 인식구조와 촉의 인식전개구조를 바탕으로 매 순간 저개해나가는 인식활동을 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다.오온에서 식온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십팔계애서 육식은 새로운 인식정보를 기존의 인식정보들과 비교하여 분별하고 판단하는 역할을 하였다.이러한 역할이 누적되면서 식온이 되고,식온은 색온,수온,상온,행온과 접촉하여 촉을 일으킨다.촉은 다시 수,상,사를 발생시킨다.이때 발생한 수상사는 식온이 어떻게 분별하여 색온,수온,상온,행온과 접촉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예를 들어 식온이 수온에서 즐거운 느낌을 분별하고 상온에서 좋아하고 사랑하는 대상을 분별하고 행온에서 마땅히 해야 하는 행위를 분별하면 ,촉에 의하여 발생하는 수상사는 즐거운 느낌의 수와 좋아하고 사랑하는 대상의 상과 마땅히 해야 하는 행위의 사가 발생한다.이렇게 분별한 수상사를 일으키는 인식대상을 식온은 찾아간다.식온은 식온이 분별하여 일으킨 수상사의 인식대상을 상온과 색온에서 찾아서 그 인식대상에 머문다.머물면서 식온의 분별작용을 증장시킨다.이렇게 식온의 분별작용이 해당되는 인식대상에 머물면서 증장하면 ,그 인식대상이 다른 인식대상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드러난다.이것을 '명색이 현현 顯現하다'고 표현한다.이렇게 현현된 인식대상의 분별판단은 인식주체인 내입처로 전달된다.이것이 곧 행이다.이 행이 증장함에 따라 인식주체가 움직여 행위를 일으킨다.이 행위는 의지 혹은 의도를 가지고 신구의 삼행을 실행하면서 동시에 전오근을 작동시켜 분별된 인식대상에 해당하는 색을 발견하고 취하여 수용한다.이와 같은 과정으로 새로운 색을 수용하면,식온은 촉을 일으켜 앞서 분별한 수상사를 실제로 성취한다.즉 즐거운 느낌의 수와 좋아하고 사랑하는 대상의 상과 마땅히 해야 하는 행위의 사가 성취된다.이에따라 색온,수온,상온,행온이 새롭게 형성된다.그리고 새롭게 형성한 색온,수온,상온,행온을 식온이 새롭게 분별한다.따라서 새로운 오온이 형성된다.오온을 매 순간 역동적으로 새롭게 변화시키는 촉매 역할을 식온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