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
수상사에서 상은 색온과 수온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인식대상으로서의 '색성향미촉법'을 저장하는 작용이다.여기서 상은 함께 앎이라는 의미의 'sanna' 를 번역한 것으로,분류하는 앎 혹은 범주화하는 앎이라는 의미가 있다.이때 저장되는 인식대상으로서의 '색성향미촉법'은 형상화와 언어화를 통하여 인식대상을 범주화하고 개별화하고 특성화함으로써 색온과 구별된다.인식대상의 이미지 즉 형상을 취하는 표상 또는 취상작용을 통하여 인식대상을 형상화하거나 또는 습득된 언어로 인식대상을 개념화 내지는 관념화한다.이렇게 형상화하거나 언어화한 인식대상을 그 특성에 따라서 분류하고 범주화하면서 저장하는 것이 상이다.이러한 상은 새로운 색온을 인식하여 형성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색온을 특징지어 분류하고 범주화하여 저장하는 작용의 판단기준이 된다.먼저 상에는 수온을 일으키는 인식대상을 분류하고 범주화하여 저장한다.다시 말하면 괴로움,즐거움,괴롭지도 즐겁지도 않는 느낌을 주는 인식대상으로 분류하여 저장한다.뿐만 아니라 상에는 옳거나 그르거나 또는 옳지도 그르지도 않는 대상,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또는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대상,아름답거나 추하거나 또는 아름답지도 추하지도 않는 대상,이롭거나 해롭거나 또는 이롭지도 해롭지도 않는 대상,그리고 언어가 가지고 있는 개념이나 관념에 해당하는 모든 대상 등으로 분류하고 범주화하여 저장한다.이러한 상에 의하여 분류하고 범주화된 판단기준은 매우 역동적이어서 매 순간 색온과 수온의 형성된 상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면서 변화한다.예를 들어 즐거움이 어느 한 순간 괴로움으로 바뀌면서 사랑하는 사람이 미운 사람으로 바뀌게 되고,따라서 사랑하는 사람과 즐겨 듣던 감미로운 음악은 괴로움을 주는 음악으로 변화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상에 의하여 인식대상을 이미지화하고 개별화하고 특성화하여 분류되고 범주화된 판단기준은 색온과 수온을 형성하면서 매 순간 끊임없이 변화하며 누적되고,이렇게 누적되고 축적된 상을 상온 想蘊이라고 한다.다시 표현하면 촉에 의하여 일어난 상의 누적을 상온이라고 하는데,상온이란 색온과 수온을 형성하면서 인식대상을 형상화 및 언어화를 통하여 옳음과 그름 등으로 분류하고 범주화하여 저장하고,그렇게 저장된 인식대상이 축적된 것이다.따라서 색온은 색의 정보를 기본적인 '색성향미촉법'으로 저장하는 것에 비하여 ,상온은 이러한 색의 정보를 인간이 더욱 용이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재분류하여 저장한 것이다.이떄 이러한 상온을 일으키는 '색성향미촉법'을 인식하는 인식주체의 인식경험,예를 들면 옳고 그른 경험 등은 '안이비설신의'에 누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