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海記行

중도의 길을 걸으라

낡은집에사는남자 2020. 1. 24. 07:20

고통을 원하는 사람은 없고 누구나 행복을 원한다.사실 행복은 고통의 정제된 모습일 뿐이다.행복과 불행을 뱀에 비유할 수 있다.뱀의 머리가 불행이라면 뱀의 꼬리는 행복이다.뱀의 어금니에는 독이 들어 있기 때문에 뱀의 머리는 참으로 위험하다.잘못 건드렸다가는 물리기 쉽다.머리를 피해 꼬리를 붙잡아도 곧바로 달려들어 물 것이다.머리와 꼬리 모두 뱀의 일부이기 때문이다.마찬가지로 행복이나 불행,쾌락이나 슬픔의 뿌리는 모드 같다.그 뿌리는 바로 욕망이다.행복할 때 마음은 평화롭지 않다.원하는 것,예를 들어 부와 권력,칭찬과 행복 같은 것들을 얻게 되면 기쁘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그것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다.바로 그 두려움이 평화가 아니다.시간이 흐르고 실제로 그것을 잃게 되면 엄청난 고통을 느낀다.말하자면 행복한 순간 속에도 ,비록 의식하지 못할지라도 고통이 숨어 있는 것이다.행복은 뱀의 꼬리와 같아 얼른 놓지 않으면 물린다.뱀의 꼬리든 머리든,모두 끊임없는 변화와 윤회의 일부일 뿐이다.불교의 핵심은 마음의 평화이다.마음의 평화는 만물의 본질을 깨달음으로써 얻을 수 있다.두 가지 모두 진리가 아니다.붓다께서 깨닫고 탐구하라고 하셨던 인간의 마음은 오직 그 움직임으롸만  파악할 수 있다.본래의 마음에는 가늠하고 측정할만한 무언가가 없다.본래의 상태로 돌아간 마음은 흔들리지도 움직이지도 않는다.행복을 느끼는 것은 마음이 움직이는 것에 다름 아니다.마음은 정신적 감흥에 빠져 길을 잃고 이렇게 마음이 움직일 때 집착이 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