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집에사는남자 2018. 8. 23. 11:24




인간의 정견은 노사로,노사는 생으로,생은 유로,유는 취로,취는 애로,애는 수로 귀착되었고 이제 수를 정견한다.고락의 감정인 수의 조건은 무엇인가? 수는 무엇을 바탕으로 생겼으며,무엇에 의하여 유지되는가? 이러한 의문의 대답으로 발견된 수의 조건이 멸하면 수가 곧 멸하는가? 이러한 의문들에 대하여 정사유한다.고락의 감정이 누적된 것은 수온이며,수온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가 발생하는 것은 촉(觸,phassa)에 의한 것이다.따라서 촉이 수의 조건이 되며 바탕이 된다.촉이 일어나지 않으면 수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십이연기의 촉 지분까지를 육촉연기와 비교하면,육촉연기와 십이연기는 동일하다.일체법에 대한 비교적 간단한 이해만 있으면 누구든지 촉 지분까지의 십이연기를 이해할 수 있으므로 ,연기법을 처음 배우고자 하거나 취착된 사견을 벗어나 정견을 갖추고자 하는 경우에 욕촉연기를 사용할 수 있다.육촉연기의 바른 이해로 사견을 벗어나고 사유력을 갖춘 경우에 사유력의 깊이에 따라서 촉 지분 다음의 지분은 몇 개씩 추가하면서 십이연기의 이해를 완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