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海記行

중도의 길을 걸으라

낡은집에사는남자 2017. 12. 15. 17:39




내면을 탐구하다 보면 긴장의 길은 곧 분노와 슬픔의 길임을 알 수 있다.그 길을 따르다 보면 오직 고통과 역경뿐이다.반면 또다른 몰입인 쾌락의 길에서,쾌락을 초월하는 것은 곧 행복을 초월하는 것이다.행복도,불행도 모두 평화롭지 않다.붓다께선 두 가지를 모두 버리라고 하셨다.이것이 바른 수행이며 중도이다.중도는 언행에 관한 것이 아니라 마음에 관한 것이다.좋아하지 않는 정신적 감흥이 일어나면 그것이 마음에 영향을 미치고 혼란을 일으킨다.마음이 동요하면 그것은 바른 길이 아니다.반면 좋아하는 정신적 감흥이 일면 마음은 즐거움에 빠져 든다.그 역시 바른 길이라 할 수 없다.고통을 원하는 사람은 없고 누구나 행복을 원한다.사실 행복은 고통의 정제된 모습일 뿐이다.행복과 불행을 뱀에 비유할 수 있다.뱀의 머리가 불행이라면 뱀의 꼬리는 행복이다.뱀의 어금니에는 독이 들어 있기 때문에 뱀의 머리는 참으로 위험하다.잘못 건드렸다가는 물리기 쉽다.머리를 피해 꼬리를 붙잡아도 곧바로 달려들어 물 것이다.머리와 꼬리 모두 뱀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행복이나 불행,쾌락이나 슬픔의 뿌리는 모두 같다.그 뿌리는 바로 욕망이다.